29일 오후 2시 복지TV 방영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은 오는 29일(일) 복지TV에서 제4회 장애인 아고라 ‘일하는 장애예술인의 일상’을 방송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장애예술인 고용지원제도를 통해 기업에 채용된 뮤지컬, 미술, 음악, 체육 분야의 장애 당사자 5명이 예술가 및 체육인으로 성장한 과정과 취업 후의 변화,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뮤지컬배우, 한국화 작가, 피아니스트, 휠체어럭비 선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장애예술인들이 출연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나눈다. 이들은 각자의 성장 과정과 취업 준비, 그리고 현재의 직업에서 느끼는 변화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극단 라하프 소속 수석배우이자 두 권의 시집을 출간한 작가인 이한길 패널은 발달장애인 자조모임으로 시작한 라하프의 첫 공연이 국내외 공연으로 확장된 경험을 소개한다. 그는 장애예술인 고용지원제도를 통해 티엔엔터테인먼트에 채용되어 명절 선물을 받고 소속감을 느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극단 라하프 소속 수석배우로 함께 활동하는 한소라 패널은 감독의 섬세한 코칭 덕분에 무대에 자신감을 얻었고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 K-pop 강사로 활동한 경험을 소개한다. 그는 취업 후 1일 8시간 근무시간 동안 노래와 연기, 춤 연습에 몰두할 수 있는 것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김경민 패널은 1세대 UCC 스타이자 세계 유일무이한 뇌병변장애 피아니스트로, 뷰티플마인드 한림뷰앙상블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장애와 비장애를 떠나 다른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하며, 가장 인상적인 경험으로 2011년 아랍에미리트 공연에서 만난 1,200여 명의 관객 중 뇌성마비 자녀를 둔 아버지가 그의 공연을 통해 희망을 얻었다고 말한 사례를 꼽았다.
강내균 패널은 다수의 개인전과 200여 회의 국내외 단체전을 가진 한국화 작가이자 한국장애인미술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장애예술인 고용제도를 통해 4대보험과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는 점에는 만족하나, 재료비 등을 반영하지 못하는 최저임금 수준의 인건비가 개선되어 장애예술인으로서 소득 등이 현실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성 패널은 다이빙 낙상사고로 경추장애를 진단받고 한때 사회와 단절된 삶을 살았으나 휠체어럭비팀 감독의 추천으로 재활 목적으로 휠체어럭비를 시작하게 되면서 장애체육인으로서의 삶을 통해 재활과 사회복귀를 동시에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출연진들은 기업에 채용되어 안정적으로 예술활동 할 수 있게 된 점은 만족스럽지만, 장애예술인의 근무환경 보장 및 예술활동 지원을 위한 연습공간 확보, 1일 근무시간 확대를 통한 소득의 현실화 등을 개선과제로 꼽았다.
장애예술인 5인방의 성장스토리와 취업 이후의 삶을 다룬 제4회 장애인 아고라는 복지TV 채널을 통해 12월 29일(일) 오후 2시에 시청할 수 있다. TV 방영 후 유튜브 채널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을 통해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장애인 아고라는 당사자의 경험을 통해 삶 중심의 사회, 정책을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