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도의 열기! 장애인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모여 뜨겁게 장애 이슈를 논하다!

지난 2월 14~15일에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 장애인단체와 시민단체, 정부가 모여 장애계 이슈를 논의하는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올해 4월에 앞두고 있는 제3차 세계장애정상회의(Global Disability Summit:GDS)의 지역회의로 아시아 각국의 시민단체들이 모여 아시아 아젠다를 선출하는데 목적이 있다.

GDS는 장애포괄을 실현하기 위해서 정부, 다자기구, 민간, 학계와 시민단체, 장애인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논의하는 회담이다. 이 회담은 국제조직 중의 최대 연합체인 국제장애연대(International Disability Alliance:IDA)가 주최하고 있다. 올해 슬로건은 ‘15 for 15’ 로 전세계 장애인구가 15%이기 때문에 공적개발자금도 15%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아시아에서 IDA에 가입한 유일한 국가 회원단체이며, 코이카의 개발협력연대(Davelopment Alliance Korea:DAK) 장애분과위원회 소속단체로 국제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김동호 정책위원장은 코이카의 인권장애분야 전문위원으로 ‘포용적 고용’ 세션의 좌장을 맡아 고용 뿐만아니라 소비자로서의 장애인의 권리를 강조했다.

아시아회의는 총 6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장애포괄적 개발, 디지털 포괄 및 국제협력, 성평등(평등,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포용, 성·생식 건강 및 권리), 빈곤완화, 공공재정관리 및 장애포괄적 사회보호, 포용적 고용, 기후변화와 장애포괄적 재해 리스크 감소, 코로나19 이후 장애인 건강접근권이다.

디지털 세션에서는 싱가폴,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사례를 나눴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리나 대외전략국장은 장애포괄적인 SDGs 이행증진을 위한 동북아시아 장애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글로벌 장애청소년 IT챌린지를 소개해 우수사례를 제시했다. 또한, 한국장애인총연맹이자 아시아태평양장애인연맹 김영욱 사무처장은 지역협력사례를 알리며 국제협력의 모델을 안내하기도 했다.

포용적 고용 세션에선 싱가폴 비즈링크 사례를 공유했다. 비즈링크는 40년간 장애인고용에 앞장선 사회적기업으로 발달장애인의 고용에 앞장서고 있다. 그들이 운영하고 있는 일자리 서포트 시스템을 소개했다. 취업을 연계한 후 1년간 기업과 장애인 근로자를 지원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필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장애인이 지속적으로 근로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이후에 겪었던 장애인의 건강불평등을 논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 장애인 건강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반이 된 사례도 나눴다. 특히 세계보건기구인 WHO에서는 장애보건가이드를 발표했고 그 내용도 공유했다.

장애인단체들이 국제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특히, 이번 회의는 유니세프, World Food Program 등 장애만을 다루지 않는 기관들도 함께 참여해 장애포괄적 사회를 만드는 기반이 되었다. 또한, 기존에는 장애 분야의 국제적 협의와 선언의 주체가 정부 관계 부처에 국한되었지만, 이번 회의는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틀간의 회의와 교류를 통해 10가지의 이슈가 선정됐다. 15%까지 확보하는 개발자금 조달, 탈시설, 차별금지, 성이슈, 교육, 고용, 기후변화와 비즈니스 위험감소, 건강, 사회보호, 국제지역협력이다. 아시아 회의 결과는 보고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코이카는 인권전략을 수립해 장애포괄적 개발협력 사업을 우선과제고 선정했다. 그리고 한국개발협력연대에 장애분과위원을 설치해 장애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번 아시아지역회의는 코이카의 지원으로 장애분과위원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될 GDS에도 코이카의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

앞으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국제장애인연맹의(IDA)의 회원단체로서 UN장애인권리협약 이행 모니터링과 장애인단체 국제협력에 더욱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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