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뜨거워지는 6월 중순, 하지만 여름을 향해가는 날씨보다 몽골장애인단체 활동가의 열정이 더욱 뜨겁다는 것을 느끼게 된 날이 있었습니다. 바로 6월 14일에 진행된 한국장애인단체 심의 경험 공유 워크숍 날이었죠.
해당 워크숍은 2023년 8월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이하 CRPD) 심의를 앞둔 몽골의 장애인단체의 심의 대응 역량강화를 위해 계획된 만큼, 그에 걸맞는 훌륭한 퍼실리테이터 분들을 모셨는데, 어떤 분들이 함께 해주셨고 어떤 내용을 다뤘는지 함께 보실까요?
* 프로젝트 소개와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전반에 대하여
워크숍은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국내 퍼실리테이터 6명을 비롯해 몽골 장애인 단체 활동가 35명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몽골 수어통역도 제공되었습니다.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시작된 워크숍의 첫 장은 권재현 한국장총 사무차장님께서 프로젝트 목적 및 취지 공유로 열어주셨습니다. 뒤이어 더인디고 조성민 대표님께서 CRPD 전반에 대해 설명해주시며 유익한 시간을 이끌어주셨습니다. 장애인 권리 구제에 관하여 국가 측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 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 결국엔 협약으로 인한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꾸준히 문제를 파헤칠 것을 강조하며, 몽골에서 이뤄질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셨습니다.
* 장애인단체 참여의 중요성과 한국 민간보고서 작성 경험 공유
이어, 김동호 한국장총 정책위원장님은 CPRD 심의에 장애인단체 참여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하셨습니다. CRPD의 장애인당사자주의에 대해 강조하시며 제임스 칼튼의 저서 “NOTHING ABOUT US WITHOUT US! (우리를 배제하고 우리의 것을 논하지 마라!)”를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껏 고조된 워크숍의 분위기를 이끌어주신 분은 바로 법무법인 디라이트 공익센터 김강원 부센터장님으로, 몽골 장애인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CRPD에 삶을 바쳐야 한다는 내용으로 워크숍 참가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습니다. 그 후, 한국의 경험을 기반으로 보고서 작성과 활용 팁(조항별 필수요소 등)을 다뤄주셨습니다.
* 심의 전, 중, 후 로비활동과 최종견해 이행 모니터링까지
심의를 위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로비활동에 대해서는 법무법인 나우의 이수연 변호사님을 모셨습니다. 이수연 변호사님은 제네바 현지 로비활동 경험과 방법, 보고 과정을 강의 주제로, 한국의 경험을 소개하였습니다. 심의를 위해 이슈별 우선순위를 정하여 순위에 따라 강조하는 게 필요하다는 팁을 공유함으로써 워크숍 시간을 더욱 알차게 채워주셨습니다. 마지막 시간은 최한별 한국장애포럼 사무국장님께서 최종견해 이행 모니터링의 중요성과 최종견해 모니터링 지표를 개발한 한국의 현황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지표의 꾸준한 모니터링과 모니터링을 위한 자료와 통계 구축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주셨습니다.
* 심의 대응 준비, 이제 시작!
비록 온라인으로 가진 첫 만남이었지만, 앞으로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갈 생각을 하니 가슴 한편이 벅차오르는, 여러모로 값지고 유익한 워크숍 시간이었습니다. 진심을 다해 강의를 해주신 퍼실레테이터 분들은 물론, 소통에 도움을 주신 통역사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의 워크숍에 참가해주신 몽골장애인단체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6월 27일(화)~28일(수)에 몽골에서 진행될 국가보고관 간담회가 더욱 기다려지는데요! 앞으로 예정된 몽골 장애인단체 분들과 함께하게 될 시간,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