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가면 험한 일도 즐겁습니다”
<2017 4차 장애인지도자 포럼에 참가한 각 단체의 지도자들과 박준영 변호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지난12월14일 글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장애인최고지도자포럼에서 영화‘재심’의 실제 주인공 박준영 변호사가 한 말이다.
“우리 사회를 바꾸는 선한 연대의 힘!”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장애인최고지도자포럼에는 추운 날씨를 뚫고 모인 장애인단체 지도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2017 4차 장애인지도자에 참여한 단체 대표와 박준영 변호사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포럼 연사로 초청된 박준영 변호사는 영화‘재심’의 실제 주인공이자 재심 전문 변호사,파산 변호사, 흙수저 변호사로 유명하다.
‘약촌 오거리 사건’,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등 억울한 누명을 쓴 사회적 약자를 구제하는 일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박준영 변호사는 자신이 맡았던 재심 사건들은 사회정의를 위해 나서는 사람들의 연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약촌 오거리 사건 재심과정에서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15세 소년을 부모의 마음으로 재수사한 형사가 있었고,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에서는 살인 누명을 쓴3명의 지적장애인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살인자를 용서한 피해자 가족이 있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피해가 올까봐 증언을 꺼리기도 하지만 부당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용기를 내는 실천이 우리 사회의 정의를 살아 숨 쉬게 한다.
<2017 4차 장애인지도자 포럼에 참석한 장애인단체의 각 지도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세상에서 가장 긴 길은 머리에서 가슴,가슴에서 발까지의 길”이라는 박준영 변호사는 재심을 진행하다보면 수많은 목격자들이 가슴 속 정의가 불타오르지만 두려움에 실행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안타깝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 속에서도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의 연대가 있다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또한 장애인단체 간의 선한 연대는 지금껏 수많은 장애문제를 해결하는 원동력이 돼왔다.
강연을 마치고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명함을 주고 받고 사진을 찍으며 교류의 시간을 이어갔다.
장애인최고지도자포럼은 사회적 이슈를 끌고 있는 주요 인사들과 장애계 지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장애문제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자 한다.일 년에4차례 열리는 장애인최고지도자포럼,올해 마지막 포럼은 박준영 변호사의 초청 강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