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에게 택시운전자격시험은 외계어

사진 출처: 조세금융신문(내용은 위 사진과 관계 없습니다.)

택시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수다.운전경력이나 적성 정밀검사 등의 자격 요건도 함께 갖추어야 한다.택시운전자격시험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 등의 편의가 제공되고 있지 않아 시험에 계속 떨어지는 등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당수의 청각장애인이 운전을 하고 있으며,택시운전기사로도 일하고 있다.장애인실태조사(2017)에 따르면,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는 청각장애인은34.6%,실제로 운전하는 경우는69%로 나타나고 있다.고요한 택시에 의하면,현재 총40명의 청각장애인 택시운전기사 중25명이 운송플랫폼사업(고요한 택시)에 종사하고 있다.전국 약24만 여명의 택시운전기사 규모를 고려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수치다.

청각장애인은 택시운전 종사자로 취업이 매우 어렵다.필수통과조건인 택시운전자격시험에 편의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현 택시운전자격시험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필기시험이자,다량의 문제 중 랜덤으로 문제 출제되는 문제은행 방식이다.글을 읽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에게 수어통역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아 문제조차 이해하기 어렵다.

고요한 택시와 같은 택시운송플랫폼사업은 자격증이 없어도 일시적으로 취업 가능하다.그러나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에 의해3개월 이내 정식 택시 운전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취업 유지가 된다.지난3년 간 고요한 택시에서 근무한 약150여 명의 청각장애인 중 약50명 정도만이 겨우 자격증을 취득했을 정도로 시험이 힘들다.

한편,자동차 면허시험은 누구나 시험을 볼 수 있게 편의가 제공되고 있다.청각장애인 또는 비문해자를 위한 자동차운전면허 학과시험문제 학습 프로그램이 개발됐고,무료로 배포되고 있다.청각장애인은 수어동영상을 통해 사전에 면허 시험을 연습할 수 있다.연습한 문제들 중에서 시험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청각장애인을 포함하여 누구나 택시운전자격시험을 볼 수 있어야 한다.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도 청각장애인에 대한 편의 제공을 통해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격관리처에 택시운전자격시험 내 수어통역 서비스 제공을 요청했다.

진행상황

○ 한국교통안전공단 자격관리처
– 택시운전자격시험 내 수어통역 서비스 제공 요청(12.02)
– (회신) 올해 12월 말, 수어통역사를 배치하여 청각장애인 대상으로 오프라인 택시운전자격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시스템이 갖추어질 때까지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겠다고 답변(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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