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예산집행 부당,지나친 임금 확대,사업관리능력 부재 등을 지적받아 그간 모금회에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주었다.하지만 사회복지현장과 주요 시민사회단체는 모금회에 대한 지적이 일부 잘못되었음을 알려냈고,사회복지에 있어 모금회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지지를 보낸 바 있다.
이에 모금회 또한‘인적쇄신,투명성 강화,조직쇄신’의3대 쇄신방안을 통해 새로운 모금회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사회각계는 기대를 갖고 모금회를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모금회의 쇄신 약속이 무색하게 된 사건이 발생되었다.지난1월14일부터21일까지40억여 원의 국민성금이 모금된KBS국군장병 발열조끼성금모금운동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관여하였으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전용ARS(060-701-0900)가 활용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장총 홈페이지 게시판 중 네티즌의 참여로 작성되는‘참여토론,나의 생각’에‘숨겨진것’이란 필명을 사용한 네티즌에 의해 제기되었다. KBS성금모금 당시ARS번호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 내ARS번호가 동일한 것으로 유추하여 의혹을 제시한 것이다.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들은 또 한 번 모금회에 대해 실망할 수 밖에 없다.(네티즌 제보글 바로가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모금회법에 의해 독점적인 모금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점하고 있으며,따라서 소득세 감면기준 등을 여타의 사회복지기관과 달리 적용받고 있다.모금회법에서 모금회는 사회복지에 대한 참여 제고를 목적(제1조)으로 하고 있으며,기부금품의 모집 조항에서는 사회복지사업 기타 사회복지활동의 지원을 위하여 연중 기부금품을 모집·접수할 수 있다고(제18조)명시하고 있다.따라서 발열조끼 모금은 당연히 사회복지사업 이외에 대한 모금으로 법이 정한 공동모금회의 역할에서 벗어나는 것이며,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스스로 저버린결과로 보인다.
KBS국군장병 발열조끼성금모금운동에 대해서는 국내 유수언론 및 많은 시민사회기관들도 우려의 목소리와 질타를 던진 바 있다.하지만 해당 모금운동을 함께 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KBS뒤에 숨어 최소한의 질타도 받은 바 없다.
모금회는‘잘못된 고리를 끊고,더 많이 듣겠습니다.’란 용어를 사용하며‘낮은 자세로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듣고,민간복지 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있다.스스로의 말처럼 성금을 내는 국민의 뜻을 받아 모금부터 배분까지 당초 설립목적에 근거하여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모금회에 걸고 있는 국민의 희망을 저버리지 말고,소외계층과 민간복지에 기여하는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여야 한다.실추된 모금회의 명예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모금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2011. 2. 8.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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