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공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KBS 사장을 원한다.
KBS 사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23일로 만료되는 가운데, 사회각계에서는 신임사장의 선임과 관련한 의견이 분분하다.
여러 의견의 대부분은 이념적 논쟁이나 정치적 지향성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으나, 장애계에서는 좀 더 다른 각도로 논의되기를 희망한다.
바로 KBS 신임사장의 공익성의 담보이다.
방송법 제4장 44조 한국방송공사의 공적책임 1항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 실현을책임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KBS의 경영목표 또한 공정․공익․공영에 그 지향을 두고 있다.
하지만 현 이병순사장 체제의 KBS는 장애대중을 위한 공익성 실현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2009봄개편에서 KBS1TV 사랑의 가족을 주4회에서 주3회로 축소시켰으며, 이번 가을 개편에서는 KBS1라디오를 통해 방송되던 장애인코너도 폐지하였다.
KBS사랑의 가족은 16년을 지속해온 지상파유일의 장애인전문프로그램으로 KBS가 장애인권익향상에 노력하였다며 늘 자랑하는 간판프로그램이다.
당초 사랑의 가족은 1993년10월24일 KBS2TV를 통해 매주 일요일 1회 방송으로 시작되어 채널과 방송시간대를 옮겨 지속 방송되던 중, 2003년 정연주 사장이 KBS에 취임이후 2004년 11월 1일 KBS2TV를 통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주 4회의 방송으로 확대 편성하였다.
이번 가을개편에서 폐지된 라디오네트워크의 장애인코너는 보도전문채널을 지향하는 KBS1라디오에서 유일하게 장애인뉴스를 전하던 프로그램이었다.
장애인코너의 폐지에 대해 제작진은 해당 프로그램인 ‘라디오네트워크’자체의 폐지라고 설명했으나, 실상은 시간대만 15시11분으로 옮겨 계속 방송되고 있다. 결국 프로그램은 살아있고 전국민에게 장애인 관련 소식을 전하던 장애인코너만 폐지한 것이다.
공익의 사전적의미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다. 공익성을 중심목적으로 하고 있는 KBS이지만 이병순사장 체제에서는 사회적약자, 방송소외계층인 장애인의 공익보다는 단지 시청률이 좋은 프로그램만 필요한 것이다.
이제 이병순사장의 임기는 11월23일 종료된다.
KBS 이사회와 관계자는 사추위가 공개한 사장후보 5인중 최종 선정에 있어 정파성과 이념지향성을 넘어 단순히 ‘공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닌, ‘공정’과‘공익’을 실현할 사장을 선택하기를 장애대중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아울러 사장후보 5인은 장애인등 소외계층을 위한 방송정책방안을 대사회적으로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
2009.11.18.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회원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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