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랜드크루즈, 열린관광지 맞나? 전동휠체어는 출입금지!

A씨는 이크루즈 한강 유람선에서 전동 휠체어를 사용할 수 없어 동행인의 등에 업혀 승선했다고 말했다. A씨는 주변의 시선이나 부끄러움, 자존심을 잊고 상당한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고 전했다. 입구에서 선실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뱃머리까지의 통로는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넓었지만, 계단이 문제였다고 언급했다. A씨는 주의하지 않으면 쉽게 넘어질 수 있는 위험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좁은 입구와 두 개의 단차, 그리고 5단 높이의 계단은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만약 내려가는 상황이었다면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쳤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많은 이들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열린관광지’로 등재된 한강의 이랜드크루즈는 크리스마스 불꽃 디너 크루즈 패키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동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누릴 수 없다.

이랜드크루즈는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까지 매년 60만 명 이상이 찾는 인기 있는 관광 명소이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음악이 어우러진 크루즈를 통해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이랜드크루즈는 1986년 취항 후 35년간 여의도를 포함해 7개의 선착장과 2개의 터미널을 운영한다. 이랜드크루즈에서 현재 운행 중인 선박은 2척으로, 1997년 도입한 러브크루즈호와 2023년 새로 도입된 로이타니아호가 있다. 러브크루즈호는 일반 운항하는 선셋, 달빛뮤직 등의 상품으로 이루어진 바다용 중고 선박을 도입한 것이다. 이 선박은 좁은 출입문과 급경사의 계단 때문에 모든 휠체어 사용자와 유모차 접근이 불가능하다.

2023년에 새로 도입된 로이타니아호는 식음 운항하는 선박으로 애프터눈티, 샴페인디너, 불꽃 디너 등의 상품이 있으며 수동 휠체어는 승선이 가능하나, 전동 휠체어는 접근 조차 불가능하다. 이는 기존 선박보다 관광환경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제한되었다. 로이타니아호 승선을 위해 전동 휠체어를 수동 휠체어로 갈아타 승선할 경우, 넘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선실로 올라가는 통로는 5단 높이의 높은 계단과 발판이 좁고 계단코가 챌면 쪽으로 돌출되어 있어 비장애인조차 이동할 때 위험천만하다.

반면, 대구 달성군 나루터 유람선은 비교적 작음에도 불구하고 전동 휠체어 접근을 고려한 시설을 완비하고 있어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나루터 유람선은 선창장에 승선할 수 있도록 전용 통로가 갖추어 있고, 유람선 측면을 개조하여 선착장에서 선박의 내부로 휠체어가 수평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선박 내부에도 휠체어 전용 공간이 있어 운항 중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특별한 경험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전동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유모차를 사용하는 가족들도 서울의 상징적인 한강에서 잊지 못할 순간을 기대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특별한 순간에 함께하지 못하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모두를 위한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한 접근성과 편의성 보장을 위한 변화가 절실하다.

이에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이랜드크루즈와 서울시미래한강본부수상관리과에 전동휠체어 접근 가능한 선박 개선 및 휠체어 탑승 가능한 통로를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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