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안마사 제도의 합헌을 주장하며 거리행진을 벌이던 시각장애인이 경찰이 휘두르는 방패에 찍히고, 주먹에 맞는 등 폭력적인 진압에 의해 안구가 파열되는 등 크고 작은 폭력을 당했다.
범장애계는 어제(7/2),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시각장애인 안마업권 보장 합헌촉구 범장애인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시각장애인들은 지난 달 26일부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안마업권 합헌 판결을 촉구하면서 국가인권위원회 옥상을 점거하고, 고공시위를 벌여왔다. 장애계는 안마업권 위헌소송을 장애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로 여기고 범장애계가 시각장애인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헌재의 안마업권에 대한 합헌판결을 촉구하는 결의 대회를 가진것이다.
범장애계는 결의대회를 마치고 서울광장에서 종로구에 위치한 헌법재판소를 향해 거리 행진을 하며, ‘시각장애인의 안마사제도 합헌’을 주장하며 평화적으로 거리행진을 하다가 종각역 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경찰들은 촛불집회에서 보여줬던 무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진압을 가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의 앞을 가로 막았다. 이 과정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은 경찰이 휘두르는 폭력에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의 과잉 폭력진압에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시위중 시위자와 진압경찰과의 몸싸움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진압을 하는 경찰은 자제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이번 거리행진에서 보여준 경찰의 모습은 그동안 촛불집회에서 보아왔던 폭력적인 진압 모습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경찰은 이미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을 과잉 진압해 언론과 국민으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을 이처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폭력을 휘두른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경찰의 이번 폭력진압은 생존권 위협에 처해 있는 장애인에 대한 탄압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 우리 범장애계는 이번 과잉진압에 대해 책임자의 처벌과 경찰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며, 진압경찰에 대한 철저한 장애인권교육을 실시 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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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폭력,과잉진압 서슴지 않는 무법경찰 규탄한다!!
- 7월 3,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