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장애인단체총선연대 기자회견문



2004장애인단체총선연대 기자회견문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그동안 현실 정치에서 소외되면서 장애인 정책에 장애인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한 채 괴리되어 온 현실을 타파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주권을 회복하고자 모였습니다.

정치적 혼란과 부정부패가 난무하는 현실 속에서 더 이상 장애인복지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동안 장애인복지 운운하며 각종 정책들이 제시됐지만 장애인들에게 장미빛 환상만을 갖게 했을 뿐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국회에 진정으로 장애인을 대변해 줄 장애인의 대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장애인 당사자가 나서서 장애인복지 정책과 개혁의 주체가 되고자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장애인을 대표해 의회에 진출하고자 하는 15명의 후보자추천 하고자 합니다. 추천기준은 장애인당사자로서 정치적 역량, 장애인복지정책에 대한 마인드, 장애인복지발전에 기여도 등의 기준으로 선정했습니다.

15명의 장애인 대표들은 장애인 당사자로서 그동안 장애인복지를 위해 헌신하며 장애인복지 향상에 기여해 온 분들입니다. 장애인 대표로서 정치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추고 장애인, 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뛰어 줄 능력있는 분들입니다.

이에 각 당에서는 오늘 발표 된 15명의 장애인 대표자들이 의회에 진출해 장애인복지에 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치 참여의 길을 열어 주십시오.

우리는 이들이 각 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되도록 450만 장애인 당사자를 비롯한 1000만 장애인계의 모든 유권자의 힘을 한데 모을 것 입니다.

또한 사회적 약자인 소수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의회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비례대표에 장애인 당사자도 장애인 문제를 대변하기 위해 일정비율 할당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아직 우리 사회는 장애인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여건이 조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애인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로서 비례대표를 할당해 정치 참여의 여건을 조성해 주십시오.

오늘 또 우리는 각 당에 이번 총선에서 허울뿐인 공약이 아닌 국가의 정책인 장애인복지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그동안 많은 공약들이 제시돼 왔지만 공약들은 지켜지지 않고 장애인들의 실망만 커져갔습니다. 이에 장애인복지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한 각 당의 실천 의지를 보여 줄 것을 요구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장애인들의 시민권은 완전히 보장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편의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투표소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시,청각장애인들은 올바른 후보를 선택하는데 정보가 부족해 선거에 제한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상의 참정권이 보장되지 않고서는 장애인의 신성한 주권이 보장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에 장애인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을 요구합니다.

2004장애인단체총선연대는 장애인의 비례대표 확보와 장애인복지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 마련, 장애인의 참정권 확보를 위해 장애인 유권자의 힘을 모아 총체적으로 유권자 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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