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은(이하 개발원)은 최근 장애인 관련 정책개발과 정부 서비스 전달의 구심적 역할을 위해 기존의 조직을 개편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였다. 그러나 장애인 복지발전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기도 전에 소관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 출신의 인사를 개발원장으로 임명하려는 밀실인사를 자행하려다 장애계의 강력한 저지로 뒤늦게 공개모집을 실시하고 채용심사에 들어갔다. 장애계는 개발원의 뒤 늦은 공개모집에 환영을 표하지만 공개모집이 자칫 낙하산 인사를 합법화 하려는 수순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개발원은 최근 정부와 장애계의 가교역할을 통해 ‘선진 장애인 복지사회구현의 중심축’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장애계와의 신뢰와 소통일 것이다. 장애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려 정책을 개발하고, 정책에 대한 장애계의 신뢰와 지지가 있을 때 정책은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다.
개발원이 정부와 장애계의 가교역할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낙하산 인사 의혹으로 무너진 신뢰부터 회복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원장인사를 통해 개발원의 진정성을 증명해야 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를 통해 장애문제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감수성을 바탕으로 장애인복지정책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역량을 갖춘 장애인을 개발원장으로 선임해야 할 것이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개발원이 장애계 민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독단적인 인사 선임을 강행 한다면 장애계는 이에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장애계와의 화합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개발원은 장애계 민심을 저버리는 과오를 또다시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개발원장 인선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추천위원회는 장애계의 덕망과 장애인복지발전에 투철한 사명감을 지닌 장애인을 개발원장으로 선임하여 개발원이 480만 장애인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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