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인권의식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인권침해나 차별을 많이 받는 대상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문항에 ‘장애인’으로 응답한 사람이 두 번째(33.7%)로 많았다. 1위인 경제적 빈곤층(38.2%) 응답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며, 이 결과를 통해 대중들이 장애인 차별을 직·간접적으로 접한 경험과 인식개선의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올해로 25회를 맞는 ‘한국장애인인권상’은 장애인인권헌장의 이념을 이어받아 장애인의 인권 증진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헌신한 개인, 단체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인권에 대한 대중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수상자(기관), 정관계 인사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작년 24회 한국장애인인권상에서는 지역 내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의회의 관심을 촉구하며 장애인복지관 리모델링, 교통약자 콜택시 요금 인하 및 증차,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및 지원 확대에 공헌한 안순자 前 거제시 시의원과 농인 부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 (2014) 연출 및 제작, 아시아코다컨퍼런스·코다국제컨퍼런스 유치 등 국내외에 농인 및 코다의 개념과 존재를 널리 알리는데 이바지한 이길보라 코다코리아 대표가 인권실천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민간기업부문은 작년부터 보건복지부 장관상이 수여되고 있으며, 주식회사 오뚜기가 수상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주식회사 오뚜기는 지난 10년간 ‘굿윌스토어’ 물품 후원 및 선물 세트 임가공 위탁, ‘오뚜기 프렌즈’ 설립 및 운영, 업계 최초 컵라면 용기 점자 표기 등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장애인인권상은 장애인 인권 증진을 위해 헌신한 개인 및 단체, 기초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132건(개인 49건/단체 83건)을 발굴하고 포상해왔다.
제25회 한국장애인인권상은 38개 장애인단체로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를 구성하여, 인권실천(개인 1명, 단체 1개소), 국회의정(2명), 기초자치(1개소), 공공기관(1개소), 민간기업(1개소), 총 5개 부문을 시상한다. 후보 접수는 10월 13일(금)까지이며,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2월 1일(금) 진행된다. 후보 접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장애인인권상 홈페이지(www.ablerights.kr) ‘후보자 접수’ 게시판 공지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