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사무국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는 12월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제26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한국장애인인권상은 UN이 천명한 장애인권리선언과 대한민국 정부가 선포한 장애인인권헌장의 이념을 계승하여, 매해 장애인 인권증진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발굴·포상하고 공적을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는 인권실천(개인 2명), 국회의정(2명), 기초자치(1개소), 공공기관(1개소), 민간기업(1개소), 총 5개 부문을 시상하였다.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을 수여하는 인권실천부문에서 박찬오 前소장(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과 김종민 영화감독(한국장애예술인협회, 포스코 인터내셔널)이 수상하였다. 박찬오 소장은 자립생활 개념을 국내에 도입 및 확산하고, 활동보조서비스·개인예산제 시범사업을 통해 제도화 및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이 상을 받았습니다. 박찬오 소장은 “앞으로도 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능력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중증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터전으로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인권실천부문의 또 다른 수상자 김종민 영화감독(한국장애예술인협회,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죄송한…’, ‘용기’, ‘중고거래’, ‘하고 싶은 말’ 등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장애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장애인이 자아실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장애 인식개선에 기여하여 수상하였다. 김종민 영화감독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장애인들이 하고 싶은 말을 영화로, 글로 표현하면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펼쳐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담은 소감을 전했다.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 상패를 수여하는 국회의정부문에서 백종헌 국회의원(국민의힘)과 강선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수상하였다. 백종헌 국회의원은 발달장애인의 평생교육 및 지역사회 내 통합을 위한 다수의 의정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사회참여 촉진에 기여하고. 강선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 추진,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 강화에 기여하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보건복지부상을 수여하는 민간기업부문에서 LG유플러스는 장애가정 청소년 지원, 스마트기기 지원, 특수도서 제작 등 장애인의 정보접근성과 생활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수상하였다.
국회의장상을 수여하는 기초자치부문에서는 서울특별시 마포구는 구청장 직속 장애인 상생위원회 운영, 장애인 인권 향상 기반 마련을 위한 조례제정과 제도개선에 기여하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상을 수여하는 공공기관부문에서는 한국공항공사는 장애인 주차구역의 불법주정차 차량 AI 단속시스템을 구축하여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한 공로로 수상하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심사를 맡은 김진우 교수(덕성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원영식 고문(오션인더블유) 등 장애계 관련인사 1백여 명이 참석해 축하해주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영일 공동대표는 “수상자들과 시상식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노력이 장애인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귀중한 토대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인권증진을 위한 활동과 장애인의 권리를 전 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 함께해 주시길”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