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승차전쟁,
교통수단?고통수단!”
– 12월7일 오후2시,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장애인의 지하철 이용 실태’에 대한 아고라 열려-
지난5월,서울 지하철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수리하던 외주 업체 직원이 출발하던 전동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하철 안전문제가 세간의 화두로 떠올랐다.올해만 하더라도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만3건으로,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활동의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장애인들이 처한 현실은 어떨까?휠체어리프트나 선로에서의 장애인 추락사부터 스크린도어나 넓은 승강장 틈에 휠체어 바퀴가 끼어 다치는 사고까지 그야말로 장애인들은 지하철 승차를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처지이다.
이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12월7일(수)오후2시부터 이룸센터 누리홀에서‘지옥철 승차 전쟁,교통수단?고통수단!’이라는 주제로 장애인 당사자와 서울시메트로 기술처장을 초빙해 토론을 벌였다.
▲‘지옥철 승차전쟁,교통수단?고통수단!’의 토론 현장
첫 번째 주제로 지하철의 편의시설과 관련해서 토론을 진행했는데,예상대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장애인 당사자들의 열띤 현장 발언이 쏟아졌다.
▲장애인들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에 필요한 대안을 제시한 현장 발언자들
“운영사마다 다른 안내표시,통합 기준 마련 필요”
먼저 안내표지판 관련,굿잡자립생활센터 이원준 활동가는 지하철 회사 별로 다르게 표시한 안내표지판이 장애인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므로,안내표시 기준에 대한 통일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기술처 이종우 처장은 현재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경우 통일된 표지판으로 교체 중이라고 밝혔다.
“안전발판 설치 등 단차‧간격 극복 방안 마련 필요”
단차 및 간격 관련,울림터 과천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경신 팀장은 곡선 승강장이 많은4호선의 경우 구간별 간격이10cm~20cm되는 곳도 있어 승하차 시 위험하므로 안전발판 등을 설치해서 간격을 극복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종우 처장은 일부 곡선 승강장에 자동식 안전발판을 설치해 안전모니터링 진행한 후 충분히 문제없다 판단되면 그 후부터 순차적으로 나머지 지역에도 설치할 계획임을 전했다.
“각종 안전사고 발생 방지 위해 전 역사 내 스크린도어 설치해야”
스크린도어 관련,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강윤택 소장은 스크린도어 설치 여부가 역사별로 상이하다 보니 주의를 기울이는 정도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자칫 방심하다 선로로 추락해서 다치는 사고가 부지기수라고 전했다.따라서 승강장 내 각종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스크린도어를 전 구간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하철 전 구간 내 승강장 고장‧수리 안내서비스 제공 필요”
승강기 관련,송치현 강사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승강기 고장‧수리 관련 안내문자서비스가 등록한 역에 대한 정보만 제공되는 한계를 지적하며,일단 등록하면 구간에 상관없이 전 노선에 대한 안내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스마트폰 어플리캐이션 등을 활용해 본 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떻겠냐는 의견도 내놓았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장애인 당사자들의 열띤 현장 발언
두 번째로‘지하철 이용객들의 장애 인식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토론이 진행됐다.
“장애인 우선 승차에 대한 인식개선캠페인 실시해야”
먼저 우선 승차 관련,이원준 활동가는 휠체어 장애인의 경우 타 승객들과 충돌 위험 있어 기 탑승객들이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면 선뜻 올라타기가 망설여질 수밖에 없어 지하철을 수차례 그냥 보냈던 개인적인 고충을 먼저 토로했다.
이에 휠체어 장애인 대부분이 공감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장애인의 안전승차,우선승차 위한 공익광고 및 안내방송 등 각종 인식개선캠페인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퇴근 시간에 장애인의 탑승 공간 확보되어야”
특히 이 날 현장에서는 서울시의회 우창윤 의원(휠체어 이용자)가 지하철로 출근하는 것을 동행해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는데,휠체어석에서조차 우 의원이 수차례 탑승하지 못해 출근 시간을 지킬 수 없는 생생한 현장이 참석자들이 큰 공감을 얻었다.
우 의원은 인터뷰를 통해 지하철은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이어야 함을 역설하며,현장발언을 통해 출퇴근 시간에 장애인의 탑승 공간 확보를 위한 시민들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7일 진행된‘지옥철 승차 전쟁,교통수단?고통수단!’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장애인 당사자들은1)통일된 안내표시시스템 마련과 장애유형을 고려한 배치, 2)단차,승강장 간격 해결 위한 안전발판 설치,스크리도어 설치 확대3)지하철 이용객 대상 장애인 인식개선캠페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장총은 장애인 당사자들이 제시한 대안을 서울시 및 관련 부처에 전달하여,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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