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도시철도공사는 장애인 목숨 앗아가는 살인 리프트를
철폐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하라”
□ 서울시와 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장애인과 경사형 리프트를 골치아픈 존재로 여기고 있으며 발산역 사고를 애써 축소해석하고 있음이 어제 서울시 회의에서 밝혀졌다.
□ 5월 27일 서울시 장애인복지과장 주재로 도시철도공사, 지하철공사, 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더 이상 생명을 위협하는 경사형 리프트를 이용할 수 없다는 장애인계의 주장에 책임기관 관계자들은 “알아서 다른 대안을 마련하라. 우리가 더 이상 해줄 건 아무 것도 없다”는 식의 방관적 자세를 보였고 수사결과도 나오지 않은 발산역 사고를 개인과실로 몰아부치며 사태를 축소해석하려는 의도마저 보였다.
□ 도시철도공사를 비롯한 책임기관 관계자들의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편협된 인식을 듣는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이번 기만적 회의에서 경사형 리프트를 철거하고 근본 대책을 강구해 달라는 목소리는 “예산과 기술적 한계로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벽에 막혀버리고 말았고 장애인용 에스컬레이터 도입과 승강기 추가건설요구는 국내생산업체가 없으며 기술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상투적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장애인이 희생되어야 이동약자를 위한 제대로 된 교통대책이 만들어질 수 있단 말인가? 한국장총은 전국의 장애인들이 일치된 힘으로 단결하여 살인 리프트 운행을 방조하는 정부와 서울시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결정하였다. 450만 장애인의 힘을 모아 이번에야말로 장애인 등 이동약자에 대한 진정한 권리를 쟁취해야 할 때이다.
2002년 5월 28일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7-08-19 04:16:20 성명서/보도자료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