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년(辛巳年) 지난 한 해 장애계는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컸던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해였습니다. 장애인이동권은 물론 장애수당, 자립생활, 접근권 등 다양한 영역을 향한 목소리가 높았던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욕구분출에도 불구하고 경제한파 등이 악재(惡材)로 작용하여 그만큼의 성과가 그리 크지는 못했습니다. 이렇게 성과가 미진한 것에 대해 장애인복지발전을 주도한다는 장애인단체장으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좀 더 노력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곤궁함에 처해있는 장애인들의 형편이 개선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경제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있는 국가에 있어서는 복지에 대한 욕구는 당연한 권리입니다. 현재는 경제적 여건을 이유로 복지발전이 다소 지체되었지만 경제가 안정되는 임오년(壬午年)에는 지난 한해 난항을 거듭해온 복지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축되고 조만간 제 속도를 찾게되리라 기대해봅니다.
다만 복지국가로의 대의를 향해감에 있어 사회복지계에 앞선 걸음을 걷는 사람들은 국가복지에 대한 큰 청사진을 제시하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하나의 책임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사회복지의 우선 당사자들 역시 자신의 욕구를 시혜나 수혜라고 생각하고 움츠러들기보다 인간다운 생활을 위한 당연한 권리라는 인식을 갖고 당당하게 표출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장애계 역시 이러한 인식하에 임오년(壬午年) 새해, 장애인 대중에게는 장애인복지발전에 대한 청사진과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며, 당사자들의 당당한 목소리가 표출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합니다.
끝으로, 기상과 활력을 상징하는 말처럼 임오년(壬午年)을 맞은 우리 사회가 높은 기상과 활력으로 도약하는 한 해이기를 기원합니다.[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7-08-19 04:16:20 성명서/보도자료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