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7일(일)오후2시 복지TV에서2022년 제2회 장애인 아고라”시민으로서의 나,우리들의 이야기”가 방영되었습니다.평범한 학생·직장인으로서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장애당사자3인의 하루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이번 장애인 아고라에서는 어떤 내용이 다루어졌는지 활동브리핑으로 만나보시죠!
“흔히 핫플레이스라고 말하는 곳들 있잖아요. 그곳들은 제가 전혀 갈 수가 없어요. 식당이나 카페가 다 지하에 있거나 하고. 또 핫플레이스라는 곳들은 길이 울퉁불퉁 너무 안 좋아서 갔다 오면 완전 녹초가 되더라고요.” – 휠체어를 사용하는 시민 주성희님
“야구 보는 걸 좋아하는데 예매할 때 자리를 그림을 보고 선택을 하잖아요, 보통. 좌석 표를 보고. 대체텍스트 같은 게 없다면 다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렇게만 읽히거든요. 저 혼자 예매하기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해요. 예매 후에도 혼자 야구장에 들어가는 것도 어렵고 들어가서 표를 보여주는 것도 어려운데 자리 찾아가는 것도 어렵고 음식을 사오는 건 더 어렵고요.” –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시민 정승원님
“사실은 한국영화 중에서 <범죄도시2> 있잖아요. 개봉해서 너무 보고 싶은데 사실은 그게 자막이 없어요. 그래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고, OTT 서비스에 자막기능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그래서 대부분 외국 영화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제때 못 보는 게 불편한 것 같습니다.” –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시민 이지원님
패널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민으로서의 삶에‘장애’를 한 스푼 더하는 순간 그들의 삶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이어졌습니다.출근,학교 수업,회식,결혼식,콘서트 관람 등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사회적 제약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SNS에서 유행하는 식당을 방문할 수 없고,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혼자서 만끽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습니다.유행하는 영화도 당장은 즐기기 어려워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만 볼 수 있었습니다.
“남들한테 단순 취미가 공부가 되어버리는 순간들이 많았어요.”
백조가 물 위를 떠다니기 위해 수면 아래서 발을 빠르게 휘젓듯이 불편함 뒤엔학생이나 직장인으로서의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들이 있었습니다.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평범한 시민으로서의 삶을 살아내고,유지하고자 남들보다‘미리’노력하고‘더 많이’공부하고발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를 가지고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며,어떤 경험을 가져다줄까요?
장애가 있다는 것은 눈을 떠서 내가 일하는 직장이나 학교를 가고,또 누군가와 한 공간에서 학업이나 일을 하고,일과 후에는 누군가를 만나서 사회생활을 하는 일상 속에서 사회적·물리적 제약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흔히 장애가 있음을 눈으로 보아 알기도 하지만가족이나 친구 중에 장애를 가진 분이 없다면 장애를 가진 시민의구체적인 일상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을 것입니다.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상호‘입장’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합니다.7월,장애인 아고라로전해진 일상의 모습을 통해서로를 이해하고 상호 자연스러운 공감과 지지를 주고 받는 시민사회로 한 걸음 가까워지길 바라봅니다.
2022제2회 장애인 아고라의 전체 영상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되어 있습니다. (바로가기 링크:https://youtu.be/f2VhOILFG6U)장애인 당사자 중심 열린 이야기의 장(場)인‘장애인 아고라’는 앞으로도 다양한 당사자들의 삶이 이야기를 가지고 오겠습니다.세 번째 아고라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