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인 8월 30일, 제25회 한마음교류대회에 함께 참여하기 위해서 전국 각지에서 장애인단체들이 충청남도 부여롯데리조트로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주중 계속 된 비 소식에 먼 길 오시는데 불편함은 없을까하는 걱정도 잠시, 날씨도 한마음교류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듯 맑고 화창하게 장애인단체들을 반겼습니다.
한마음교류대회는 매년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며 지역 간 장애인 복지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대회로, 올해도 제25회를 맞이했습니다.
25회를 맞이해 ‘초고령화 된 장애인구, 요구되는 정책과 운동방향’을 주제로 충청남도에서 개최된 한마음교류대회는 장애계의 다양한 이슈를 공유하고 단체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진행되었습니다.
[좌) 개회선언&대회사 충청남도장애인단체연합회 전재하 회장, 우) 경과보고 발표 중인 울산장애인총연합회 정진수 회장]
전국에서 약 500명의 장애인단체 관계자 뿐 만 아니라 충청남도 나소열 정무부지사, 충청남도의회 유병국 의장, 부여군수 박정현 군수,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 이상진 과장 등 많은 분들이 현장에서 함께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였습니다.
[축사_시계 방향으로 충청남도 나소열 정무부지사,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황경아 회장, 충청남도의회 유병국 의장, 부여 박정현 군수]
이와 더불어 본 대회를 통해 장애인 복지 향상에 기여한 바가 큰 유공자 15인에게 복지유공자 표창을 실시하였습니다.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않은 유공자들에 표창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복지유공자 표창_왼쪽부터 국회의장상, 보건복지부 장관표창, 충청남도도지사 표창]
이번 한마음교류대회는 크게 5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하나 하나 프로그램별로 어떤 의도로 진행되었는지 현장 반응은 어땠는지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먼저, 본 대회의 포문을 알리는 기조강연으로 대한민국 사회가 급격히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였고 이에 대한 고령장애인 정책들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그 속에는 이미 초고령화 된 장애인에 대한 정책적 논의와 제도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고령장애인 실태와 제도마련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루터대학교 노승현 교수가 기조강연을 맡아 인구 노령화와 지역사회에서의 생활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 전체 인구와 장애인구의 고령화 비교, 다양한 법에서 통일되지 않은 고령장애인에 대한 용어 정리 등 고령장애인에 대한 기본 정보를 공유 하였습니다.
루터대학교 노승현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장애와 함께 잘 나이 들어가기’, ‘활기차게 나이 들어감’, ‘친숙한 환경에서 나이 들어감’ 3가지를 이야기하며 고령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지역의 복지 자원 연계 또한 중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왼쪽부터 루터대학교 노승현 교수, 보건복지부 정순길 서기관, 우송대학교 박광옥 외래교수]
이어서 최근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장애등급제 폐지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장애인복지과 정순길 서기관의 세미나 발표로 장애등급제 폐지에 대한 부정확하거나 추측성 정보들을 정부차원에서 장애등급제 폐지를 어떻게 준비해 왔고, 앞으로 어떻게 추진 할 것인지에 대해 정확한 로드맵을 공유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9월 3일 예정 된 장애등급제폐지 논의 토론회보다 앞서 전국단위의 장애인단체에 공유되었다는 점과 현장 Q&A를 통해 최근 종합인정조사표에 따른 시각장애인들의 활동지원서비스 시각 단축에 대한 우려점을 전달하고, 이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고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매년 한마음교류대회에서는 시‧도별 장애인 복지‧교육 수준 비교 결과 발표를 통해 지역의 복지 수준 향상을 위한 의지를 높이고 지자체 우수 사업 공유를 통해 지역 간 장애인복지 균형발전을 위한 벤치마킹의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이 날 발표를 해 주신 우송대학교 박광옥 외래교수는 전체적으로 작년 대비 장애인복지 점수가 하락하였음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지자체별로 복지향상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때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세미나까지 이어지는 동안 한마음교류대회 참여자들은 평소 관심가지고 있는 이슈 공유를 통해 궁금했지만 잘 알 수 없었던 내용들을 하나라도 놓칠까 집중하는 모습들을 대회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세미나까지 끝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참여 단체 간 교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대회장 곳곳에서는 ‘안녕하세요?’, ‘어디에서 오셨어요?’, ‘멀리서 오셨네요.’, ‘식사 맛있게들 하세요’ 등 서로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경상남도장애인단체총연합회 이성대 사무처장, 광주장애인총연합회 이재식 사무처장,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김현기 사무처장,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안성태 부장]
울산장애인총연합회(이하 울산장총) 임창기 사무처장은 12개 공약중 50% 공약 수용률을 달성하였으며 그 외의 공약들도 충분한 검토를 통해 추후 반영여부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을 열어두었음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특히 울산장총은 평소 정치권과 정책관계자들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으며 공약 수용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년 공약사항 이행정도 모니터링을 통해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활동들이 필요하고 전개 해 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천장애인단체총연합회 황경숙 사무처장님은 유일한 여성발표자로 이번 연대활동을 통해 가장 시급한 현안을 개선해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10대 공약을 개발&전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70%의 수용율을 달성하였고 30%도 부분수용을 통해 인천지역의 장애인복지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되었음을 공유하였습니다.
선거연대 성과발표의 마지막은 전라남도장애인단체총연합회 정영섭 이사님의 발표로 이번 선거연대 활동의 공약개발 활동을 통해 전남의 장애상황을 더 잘 알 수 있었으며, 향후 단체의 활동 방향을 생각하게 된 좋은 기회였음을 밝혔습니다.
[왼쪽부터 울산장애인총연합회 임창기 사무처장, 인천장애인단체총연합회 황경숙 사무처장, 전라남도장애인단체총연합회 정영섭 이사, 수상자 단체사진]
선거연대를 구성하여 활동을 펼친 지역의 단체들은 공통적으로 공약 개발 과정을 통해 지역의 장애인복지 수준과 현안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단체 간 연대활동을 통해 단합과 시너지를 향상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문득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떠오르며 서로 협력하면 어려운 일도 쉽게, 쉬운 일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고, 이를 연대활동을 통해 모두가 느끼고 경험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습니다.
1박 2일 동안 충청남도 부여롯데리조트에서 진행된 한마음교류대회는 1박 2일 동안 활동을 통해 지역으로 돌아가 참여한 장애인단체들이 해야 할 역할들을 결의하여 다시 한 번 지역장애인복지 발전 의지를 다잡았습니다.
더불어 내년 2019년 한마음교류대회 개최지인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총연합회에 대회기를 전달하며 차후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본 대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왼쪽부터 결의문 낭독(충남척수장애인협회 유두형 협회장, 충남자립생활센터 권인자 소장), 차기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총연합회 대회기 전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홍순봉 상임대표 폐회사]
장애인복지 발전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함께해주신 전국의 장애인단체, 지자체 공무원, 정부관계자분들 모두에 감사 말씀드리며 올해보다 또 발전된 모습으로 내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뵙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