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7일 경희여중에서는 뇌병변 장애를 가진 한 장애 친구인 최다혜양에게 사랑의 전동휠체어가 전달된다. 이번에 전달되는 전동휠체어는 장애친구인 최다혜양을 위해 경희여중 학생과 교사 전원이 한마음이 되어 직접 구슬땀을 흘려 수거한 폐카트리지 재활용 기금으로 마련되어 그 어떤 전동휠체어보다 의미가 남다르다.
○ 그런데 최다혜양을 도와주기 위한 경희여중 학교측과 학생들의 마음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 아니다. 이미 최다혜양이 입학할 당시 학교측에서는 경사로 및 화장실 좌변기를 설치하여 주었으며, 같은 반 안은주양은 3년 내내 최다혜양과 한 반을 자처해 늘 가까이에서 최다혜양을 그림자처럼 도와주고 있다.
○ 하지만 어느새 자라 휠체어가 작아져 버린 최다혜양을 보면서 선생님과 친구들은 몸에 맞는 전동휠체어를 마련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기 시작했다.
그래서 선생님과 친구들은 최다혜양의 몸에 맞는 휠체어를 구해줄 수 있다는 소문에 병뚜껑, 캔뚜껑 등을 모으는 일을 직접 실행에 옮겼었다. 그러나 소문과는 달리 이러한 수집 등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그 이후 많은 학생들은 용돈을 모아 최다혜양에게 휠체어를 선물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작년에 뜻밖에 최다혜양이 큰 수술을 받게 되자 모아진 성금을 수술비에 보탤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의 성금에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여전히 최다혜양의 휠체어를 마련해주지 못하고 올해가 지나면 학교를 졸업하게 되자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의 마음은 조급해졌으며, 너무 작아져버린 다혜양의 휠체어를 보면서 “졸업하기전까지는…상급학교로 진학하기전까지는…바꾸어줬으면 하는데…”라는 안타까움만 더해져 갈 뿐이었다.
○ 이렇게 안타까운 마음에 발을 구르고 있을 무렵, 최다혜양의 담임선생님이 우연히 ””사랑의 폐카트리지기증운동”” 신문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이제껏 다혜양을 위해 병뚜껑, 캔뚜껑 등을 모았지만 수포로 돌아간 기억이 있는 담임선생님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 확인을 한 이후 경희여중 학생들과 함께 ””다혜에게 전동휠체어를””이라는 일념으로 적극적인 폐카트리지 수거에 나섰다.
○ 경희여중 학생의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학교내는 물론 인근의 학교까지 직접 공문을 발송하고 협조를 구했을 뿐 아니라 학부모들까지 동사무소나 구청을 다니면서 폐카트리지 300여개를 한 달동안 구슬땀을 흘려 수거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 기증했다.
○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경희여중 학생과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높이 사 최다혜양을 사랑의 폐카트리지기증운동의 첫대상자로 선정, 오는 27일 경희여중에서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최다혜양의 신체구조에 맞는 전동휠체어를 직접 전달하는 한편 경희여중을 ””사랑의 폐카트리지기증운동 제1호 동참기관””으로 선정하게 된다.
○ 이날 기증식에는 직접 폐카트리지 수거에 구슬땀을 흘려온 경희여중학생들과 교사, 그리고 이재영 경희여중 교장, 유병준 동부교육청 교육장, 주신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회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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